그녀가 집으로 들어간다.
이미 나라는 존재는 잊어버린 듯이.
하지만 난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모습이 사라졌어도
또 몇분간을 그곳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후우..."
그리고 내 몸속에서
좀 전까지 다 소진된 것 같았던 것들이
조금은 채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활력,의욕,기운.
따지고 들면 전부 비슷한 의미이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
그녀에게는 무의미할지도 모르는 시간.
그리고 나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
무뚝뚝하게 대하고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려고 해도
일정한 거리를 두지만, 그럼에도 가끔씩 들려오는
상냥한 말.
단지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또 당분간을 살아갈 수 있는 활력을 얻을 수 있는건
내 가슴속의 '그것' 때문일까?...
"이제 갈까....."
돌아갈때는 3배의 속도로..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진짜 감정을 재확인하면서.
나는 그때부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또 보자구...."